[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삼성증권은
롯데칠성(005300)에 대해 주류부문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하향조정하면서 목표가도 280만원으로 기존보다 7% 낮췄다. 투자의견 역시 ‘매수’로 하향조정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10일 “지난해는 트레비, 순하리, 클라우드 등 주요 제품의 브랜드 파워가 극대화되며 판촉 없이도 양호한 매출 성장이 나타났던 시기”라며 “올해는 주류 브랜드에 판촉 필요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0% 이상 성장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650억원, 406억원으로 전년대비 5.5%, 8.1% 증가하며 컨센서스와 유사할 전망이다.
다만 맥주는 5980억원의 투자가 소요돼 내년 하반기 중 완공될 맥주 50만 킬로리터의 제2공장의 설비를 어떻게 가동시킬지에 대한 전략이 명확해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소주도 지난해 3월20일 출시돼 5월까지 급성장한 순하리의 이익 베이스가 높고, 지방 소주사들의 신제품 수도권 출시로부터 시장을 방어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요인으로 꼽힌다.
양 연구원은 “원화대비 엔화 강세로 인해 소주 수출이 회복되고, 경쟁자들로부터 시장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탄산주류, 니어워터 신제품을 모두 출시 중이며 판촉 강화로 성수기 클라우드의 점유율 회복 가능성도 남아있다”며 “
롯데제과(004990)가 단행한 액면분할을 롯데칠성도 장기적 관점에서 단행하지 않을 이유 없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