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 그렉시트 우려에도 상승폭 제한

  • 등록 2015-02-10 오전 8:39:00

    수정 2015-02-10 오전 8:39:00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10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강보합권에 머물 전망이다. 고점에서 네고물량도 나올 것으로 보여 상승 폭은 제한되겠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금리 인상 기대감에 강달러가 예상된다. 비OPEC(석유수출국기구)이 원유 공급 하향전망을 내놨다. 유가는 이에 힘입어 반등하고 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의회 연설에서 “구제금융 연장을 요청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욕 증시는 이틀째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0.5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2%, 나스닥은 0.39% 내렸다.

치프라스 총리의 발언에 대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현재의 구제금융 합의조항이 그리스 문제에 대한 “논의의 기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도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없다면 금융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모르겠다”며 그리스를 압박했다.

그리스발 우려는 안전선호심리를 키웠다. 엔화가치는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119엔대까지 올랐다가 118엔대 중반에 머무르고 있다. 반면 달러화 가치는 소폭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0.27% 하락한 94.446을 기록했다.

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보다 1.17달러 오른 52.86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와 브렌트유도 각각 1.14달러, 0.54달러 올라 55.37달러, 58.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신용평가사인 S&P는 카자흐스탄과 바레인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최근까지 이어진 가파른 유가하락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신용등급은 유지됐지만 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됐다.

역외(NDF)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 물은 1097.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 물 스와프포인트(+1.3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094.9원)보다 0.8원 상승한 셈이다.

오전 8시 33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18.60엔, 유로·달러 환율은 1.1332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923.11원에 거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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