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는情 받는情] 추석선물, 실속있고 알차게 고르는 법

'고급 선물' 한우도 10만원대 혼합 세트 다양
"굴비는 다이아몬드 무늬·사과는 꼭지 확인해야"
배보다는 사과..수입산·베이커리 선물도 '추천'
  • 등록 2014-08-26 오전 9:09:04

    수정 2014-08-26 오전 9:09:04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맞벌이를 하며 6살난 딸을 키우는 김보민(36)씨는 요즘 추석 선물 때문에 고민이다. 양가 어른, 본인과 남편의 직장 상사, 유치원 선생님까지 선물 챙겨할 곳이 족히 10여군데에 이르지만 이른 추석에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못해서다. 김씨는 “휴가를 다녀온지 얼마 안 됐는데 추석이 너무 빨라 선물 준비하기가 빠듯하다”며 “과일과 한우 가격도 올랐는데 선물 고르러 가기가 겁난다”고 털어놨다.

올해 38년만에 가장 빠른 추석이다. 김씨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막상 가까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을 찾아보면 생각보다 저렴하고 실속있는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유통업계에서도 물량 부족과 가격 인상을 미리 예상하고 발 빠르게 대응했기 때문이다.

‘현대특선한우실속세트’는 현대백화점 한우 세트 중 가장 저렴하다.
고급 선물세트의 대명사인 한우도 합리적인 가격대로 구매할 수 있다. 불고기와 국거리로 구성된 세트가 대표적인데 롯데백화점은 ‘한우 하프 정육세트’(1.4kg)를 9만8000원에, 현대백화점은 ‘현대 특선 한우 실속 세트’(2kg)를 11만원에, 홈플러스는 ‘안심한우 1등급 냉장정육세트’(2kg)를 10만원에 판매한다.

박선화 현대백화점 정육 바이어는 “위축된 소비심리를 고려해 명절 대표 선물인 한우를 실속세트로 마련해 가격 부담을 줄였다”며 “냉장 한우를 사용해 품질 또한 우수해 선물용으로 제격”이라고 말했다.

명절 단골 선물인 굴비도 올해는 수산물 소비 회복을 타고 인기를 끌 전망이다. 시중 백화점과 마트에서는 주로 10만원대 중반부터 20만원대 중반 정도 가격대의 굴비 세트를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지윤호 롯데마트 생선 MD는 “굴비를 고를 때는 국산인지 여부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며 “굴비는 눈이 선명하고 비늘이 고르게 분포된 것이 양질의 굴비이며, 특히 국내산은 굴비의 머리 부분에 다이아몬드 형태가 선명하게 나타난다”고 조언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수확해 신선하게 보관한 부사를 올해 추석 선물세트로 선보인다.
국산 과일 중에서는 사과가 배에 비해 품질도 좋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좋은 사과는 붉은 색깔이 고르게 분포되고 은은한 사과 향이 난다.

신기권 홈플러스 사과 바이어는 “사과 꼭지가 굵고, 마르지 않은 것이 당도가 우수하고 신선한 상품”이라고 덧붙였다.

선물을 받는 사람의 연령대가 20~30대 젊은층이라면 지역 명물 베이커리 선물세트나 열대과일·랍스터 등 수입산 식품 선물세트 등의 이색 선물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롯데백화점 ‘성심당 대전부르스세트’


신세계백화점 ‘흑망고 세트’
롯데마트 ‘호주산 와규’
이마트 ‘랍스터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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