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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가상현실 헤드셋 업체인 오큘러스(Oculus)를 인수했는데, 앞으로도 몇 년간 더 가상현실과 관련 기술들을 키우기 위해 대대적으로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가상현실 헤드셋 업체인 오큘러스 VR사를 20억달러(약 2조1560억원)에 인수했다. 이는 페이스북이 가상현실 관련 하드웨어와 스프트웨어에 진출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졌다.
저커버그 CEO는 “이 분야는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으로서 거대한 기회가 있다고 본다”며 “페이스북은 그동안 다른 기업들이 구축해둔 모바일 토대 위에서 활동해온 기업이었다면 가상현실에서는 장기적으로 보고 많은 투자를 먼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모바일 영역에서 후발주자였다면 차세대 플랫폼인 가상현실에서는 선발주자가 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근 페이스북이 `바이(Buy)` 버튼을 만든 것에 대해 “우리는 아직도 페이스북이 지급결제 영역에서는 직접 물건을 사고 파는 주체가 아니라 다른 기업들을 도와주는 파트너로서 이해하고 있다”며 “우리의 주된 사업은 광고”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도 “바이 버튼은 미국에서만 실시하는 작은 테스트였다”며 “온라인상에서 물건을 사고 파는 상업적 거래는 매우 중요한 일이고 우리 사업을 키우는데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우리로서는 유저들이 페이스북이 온라인상에서 직접 무엇인가 제품을 파는 것으로 혼동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부연했다.
저커버그 CEO는 또 “페이스북에게 있어서 검색부문은 앞으로 몇년간 더 가야할 긴 여정이 될 것”이라며 “우선은 다른 검색서비스들이 답할 수 있는 내용들에 답을 내놓을 수 있도록 우리의 에코시스템(생태계) 내에 더 많은 컨텐츠를 담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이밖에 샌드버그 COO는 “많은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고객들과 접촉하기 위한 수단으로 페이스북을 활용하려고 한다‘며 ”이런 중국 수출시장에서 페이스북은 중요한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당분간 이 부문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데이브 웨너 최고재무책임자(CFO)도 “투자자들이 인스트그램의 장기적인 잠재력에 기대하고 있지만, 오토플레이 비디오와 오디언스 네트워크는 아직도 사업 구축을 위한 초기 단계에 있다”며 “단기적으로 매출 기여도는 높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