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 "폐암도 조심해야"

서울대병원 연구결과…”여성은 연관성 더 커“
  • 등록 2013-04-29 오전 9:26:47

    수정 2013-04-29 오전 9:26:47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당뇨 환자는 폐암에도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그동안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10건의 대조연구와 24건의 역학조사 등 총 34건의 연구논문을 바탕으로 당뇨병과 폐암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당뇨병 환자가 폐암에 걸릴 위험이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평균 11%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폐암은 우리나라 4위의 암으로 다른 암에 비해 치료 예후가 좋지 않고 조기에 수술을 받아도 50%에서 5년 내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폐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15%로 매우 낮은 편이다.

지금까지는 이런 폐암 발생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 위험요인으로 흡연이 지목돼왔다. 하지만 여성 폐암환자의 경우 20% 정도가 비흡연자여서 흡연 이외의 다른 위험요인에 대한 규명이 필요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보면 당뇨병과 폐암의 상관성은 여성에서 두드러졌다. 여성에게 당뇨병은 흡연 여부와 상관없이 폐암 위험도를 14%나 높이는 독립적인 위험요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당뇨병이 있는 남성은 폐암 위험도가 7% 높은 수준이었다.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의 혈중 인슐린이 높아지면서 체내 산화스트레스와 만성 염증을 유발하고, 이게 폐조직 손상을 가져와 폐암 발생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박 교수는 ”당뇨병은 폐암 외에도 유방암과 대장암, 전립선암의 위험도를 높이는 독립적인 요인으로 밝혀져 있다“면서 ”예후가 좋지 않은 폐암을 피하려면 금연 노력뿐만 아니라 당뇨병의 예방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국제학술지 ‘유럽 암 저널(European Journal of Cancer)’ 최근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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