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야구 살리자" 구본준 LG 부회장의 야구사랑

구본준 부회장, LG트윈스 구단주이자 사회인 야구선수
LG전자, 한국여자야구대회 후원..구본준 "여자야구 관심 높여야"
  • 등록 2012-09-02 오후 1:50:54

    수정 2012-09-02 오후 1:50:54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사회인 야구선수’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지난 4월 가슴 아픈 얘기를 들었다. 여자야구 수도권 연합팀과 경기를 치른 후 식사자리에서였다. “여자선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여건은 여전히 열악하다”는 하소연에, 구 부회장은 가슴을 쳤다. “여자야구 발전을 위해 도울 일이 있으면 기꺼이 돕겠다”면서 곧바로 화답했다.

구 부회장의 야구 사랑은 재계에서 잘 알려져있다. 그는 LG(003550)트윈스의 구단주이자 모교인 경남중·고 기수별 야구팀 선수다.

이후 LG전자(066570)는 여자야구 지원을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5~6월 한국여자야구연맹, 익산시 등 관계자들과 실무회의를 열고, 전국 규모의 여자야구대회를 신설키로 결정했다. 7월23일에는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 개최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후 한 달 만인 이달 1일. 여자야구 발전을 위한 구 부회장의 노력이 첫 결실을 봤다. 그는 전북 익산야구장을 방문, 한국여자야구대회 개막식과 개막경기를 직접 관전했다. 개막전 시구자로 나서기도 했다.

구 부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여자야구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온 열정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면서 “LG의 후원이 여자야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는 여자야구대회로서는 첫 스폰서 리그다. 참가팀, 대회기간, 경기수, 시상규모 등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여자야구 최초로 결승전, 올스타전 등 주요 20경기가 MBC 스포츠플러스를 통해 중계된다.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이한수 익산시장(앞줄 왼쪽 세번째),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앞줄 왼쪽 네번째), 김을동 한국여자야구연맹 회장(앞줄 왼쪽 여섯번째) 등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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