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월별 판매에서 기아차의 K5가 현대차의 쏘나타를 앞선데 이어 11월엔 소형차 프라이드가 엑센트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올해 들어 10월까지 누적 판매 실적에서 이미 크게 앞서고 있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의 프라이드는 이달 들어 25일 현재까지 1823대 팔려 경쟁차종인 현대차의 엑센트 판매 1643대보다 180대 앞섰다. 이같은 추세라면 기아차가 이달 소형차 월별 판매에서 현대차를 앞지를 가능성이 높다.
한국GM의 소형차 아베오는 지난 10월 438대 팔리는데 그쳐 현대차만 제치면 단숨에 국내 소형차 1위에 오르게 된다.
신형 프라이드는 지난 9월말 출시 이후 10월 1622대(구형 71대 포함) 팔렸다. 엑센트는 같은 달 2326대 팔리며 앞섰지만 이달 들어선 추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변수가 되고 있지만 프라이드의 경우 신차효과에 힘입어 당분간 이같은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아차 측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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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K5가 신차 효과에 힘입어 1만105대 팔리며 쏘나타(9656대)를 누른 이후 처음이다.
SUV차종은 아예 연간 실적에서 기아차가 현대차를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현대차는 투싼, 싼타페, 베라쿠르즈 등을 합해 총 9만3863대 팔아 기아차의 SUV 라인업(스포티지R, 쏘렌토R, 모하비 등 총 9만2901대)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하지만 올해들어 10월까지 현대차는 6만3366대, 기아차는 8만3487대를 팔아 2만대 이상 앞지르고 있다. 연간 실적에서도 기아차의 압승이 예상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프라이드의 경우 신차효과를 무시 못 할 것"이라며 "기아차는 내년 초 K9(오피러스 후속)도 출시할 예정이어서 현대차로선 싼타페 후속이 나오기 전까진 당분간 수성하는 입장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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