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은행부실 방지 가속..자기자본비율 올려

주요은행 11.5%, 기타 10.5%로 강화
"제한적 영향 예상..여론청취 계획"
  • 등록 2011-06-10 오전 9:15:22

    수정 2011-06-10 오전 9:33:50

[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중국 은행감독위원회가 은행의 자기자본적정비율(CAR)을 상향 조정하는 등의 새로운 규제안을 내놨다.

10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개정안은 주요 은행의 최소 자기자본비율을 내년까지 11.5%로 맞추도록 규정했다. 이외 은행들은 10.5%가 목표다.

▲ 중국 농업은행 CI(출처: 차이나데일리)
현재 중국 상업은행의 평균 자기자본비율은 지난 3월 기준 11.8%다. 이미 은감위의 새 기준을 충족하고 있지만, 지난해 말 이후 0.4%가 줄어든 상태다.

지난해 무분별한 대출로 자기자본율이 현저히 줄어든 중국 은행들은 현재 앞다퉈 자기자본 보충을 위한 자금 마련 계획을 내놓고 있다.

중국의 4대 국영은행 중 하나인 농업은행도 1분기 자기자본비율이 11.4%로, 은감위 기준을 밑돌고 있다. 이 때문에 자본확충을 위해 500억위안 규모의 채권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

바젤 은행감독위원회(BCBS)는 지난해 은행들의 부실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 정상의 합의로 기본 자기자본의 기준을 자산의 7%로 강화한 글로벌 금융규제 협약 `바젤Ⅲ`를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이를 실행하는 것은 각국 규제당국에 일임한 상태다.

중국 은감위도 중국 내 은행산업이 바젤Ⅲ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새로운 규제안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은감위 대변인은 다만 "개정안이 은행의 현재 자기자본 수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향후 관련 여론을 청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은감위는 지난달 초에도 금융산업의 부실 방지를 위해 강화된 상업은행 규제안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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