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대림산업 사장 "해외특수교량 시장 적극 참여"

  • 등록 2010-10-10 오후 12:51:45

    수정 2010-10-10 오후 12:57:32

[광양·여수=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김종인 대림산업 사장은 8일 오전 `10월10일 대림산업 창립 7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한 후 곧바로 전남 여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 김종인 대림산업 사장
이순신 장군의 기상이 살아 숨쉬고 있는 광양앞바다에 들어서고 있는 이순신대교 공사현장을 방문하기 위해서다.

김 사장의 이순신대교에 대한 관심은 남다르다.

이순신대교는 최근 주요공정 가운데 하나인 세계 최고높이의 콘크리트 주탑공사를 순수 대림산업의 기술로 마무리한데 이어 오는 11월부터 또다시 자체 기술로 케이블 가설공사에 착수하게 된다. 난이도 높은 해상 특수교량의 기술력을 국내외에서 평가받는 것이다.

이순신대교는 국내 최대, 세계 4위 규모의 초장대 현수교로 지난 2007년 11월부터 대림산업(000210)이 시공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2012년 5월 개최될 여수세계박람회 맞춰 이순신대교를 준공하기 위해 위해 착공 이후부터 매일 주야 24시간 인력을 풀가동해 공사를 진행했다.

이순신대교 공사현장에서 만난 김종인 사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나 호주 시드니 하버 브리지, 런던의 타워 브리지처럼 세계적인 교량들은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고, 다양한 문화가 소통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승화되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순신대교가 완공되는 오는 2012년이면 대한민국의 문화와 역사를 상징하는 기념비적인 교량이 세계에 소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특히 "이순신대교는 설계에서부터 시공까지 현수교와 관련된 모든 분야가 국내 기술진들에 의해 순수 국산기술과 자재로 시공되고 있다"면서 "해상 특수교량 기술 자립화라는 우리 토목학계와 건설업계의 오래된 꿈을 실현하는 의미있는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김 사장은 "해상 특수교량은 최첨단 토목기술과 고차원적인 구조역학이 만들어 낸 하이테크 기술"이라며 "그동안 우리 건설업체들은 외국의 기술과 인력, 장비, 자재에 의존하며 공사를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대림산업은 해상 특수교량 기술 자립과 원천기술 확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투자를 실시했다고 소개했다.

김 사장은 "수많은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 노력에 힘입어 지난 2003년 사장교 형식의 삼천포대교를 국내 최초로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에서부터 시공까지 담당해 성공적으로 준공하는 등 총 16개의 현수교와 사장교 건설에 참여했다"면서 "대림산업이 해상 특수교량 분야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기술력과 시공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순신대교에서 완성된 한국산 현수교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 건설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해외 해상특수교량 시장에 당당히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순신대교가 우리 후손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기념비적인 작품이 될 수 있도록 71년 대림의 열정과 혼을 고스란히 담아 완성할 것"이라며 "이순신 대교를 무사히 완공해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6번째로 해상 특수교량 기술 자립국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해주고,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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