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고위관계자는 26일 "오는 7월부터 차이나유니콤 CB에 대한 전환권 행사가 가능하다"며 "현재로선 (차이나유니콤) 주가가 올라 주식전환이 불리하지 않다"고 언급, 주식전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그러나 주식전환 여부는 그때 가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주식 전환시 중국 정부의 거부감이 없겠느냐는 질문에 "CB는 채권이기 때문에 주식으로 바뀌면 오히려 관계가 더욱 좋아질 수 있다"고 답했다.
이같은 언급을 종합할 때 차이나유니콤 주가급락 등 큰 변화만 없다면 SK텔레콤은 CB 주식전환을 통해 2대 주주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차이나유니콤 CB를 10억달러 어치 매입했다. 전환기간은 내달 5일부터 오는 2009년 6월29일까지다.
전환권 행사 후 주식 매각 가능성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주가 움직임과 중국과의 전략적 관계 등을 고려해야 한다. 주가만 봤을 땐 현재로선 (차이나유니콤) 주식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당장 매각할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차이나유니콤 CB 투자로 지난 3월말 현재 3196억원에 달하는 평가차익을 냈다. 위험을 안고 중국시장에 뛰어들었지만, 1년도 안돼 원금의 33%에 달하는 고수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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