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김재박 감독이 ‘대만전 필승’을 다짐했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이 지난 11일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에서 대만 챔피언 라뉴에 역전패한 사실이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김 감독은 “해외파가 가세한 대만과 우리 실력이 엇비슷하지만 무조건 이기겠다”고 장담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3연패를 목표로 13일 부산 롯데호텔에 소집했다. 김 감독은 선수단에 “어깨에 달린 태극기를 생각하라”고 당부했다. 단기전의 특성상 승패를 장담할 수 없지만 일단 정신력부터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대만전 필승’을 다짐한 대표팀은 14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LG(16,19일), 롯데(17,21일)를 상대로 실전 경기도 네 차례 갖는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고 했던가. 한국야구위원회(KBO) 이광권, 우용득 전력분석 위원은 대륙간컵 야구대회가 벌어지고 있는 대만에서 대만과 일본의 전력을 탐색하고 있다. 한국-대만전(12일)을 관전하고 돌아온 김재박 감독은 낮에는 선수들을 훈련시키고 밤에는 대만의 전력 분석에 매달릴 계획이다.
대표팀은 22일까지 부산에서 훈련한 뒤 23일 아시안게임이 벌어지는 카타르 도하로 떠난다. 대만과의 일전은 30일 오후 3시에 열린다. 토너먼트가 아닌 리그전이기에 사실상 한국-대만전에서 금메달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