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조만간 중국 공샹(工商)은행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CMS를 제공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앞서 올해 초 ABN암로와 MOU를 체결,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재 유럽 지역에 진출한 기업들에게 CMS를 제공하기 위해 실무 작업을 진행중이다.
CMS는 기업이 각 금융기관에 흩어져 있는 계좌를 하나의 가상 계좌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로 계좌관리와 자금운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 기업의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ERP)와 연동, 원스톱 금융서비스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효과적인 내부 통제를 통해 기업들은 금융 사고에 대비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특히 기업들의 대출수요는 줄어들고 보유현금은 늘어나면서 주거래 은행의 개념도 대출 위주에서 CMS 서비스로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을 필두로 시중 은행들이 잇따라 CMS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오 부행장은 “CMS를 받을 수 있을 정도의 규모를 갖춘 기업을 대략 2000개 정도로 보고 있다”며 “연말까지 800~900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