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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선거당국에 따르면 이날 대선 투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각지에 마련된 약 5만8640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유권자 수는 약 6100만명이다. 투표 결과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내달 5일 다득표자 2명이 결선 투표로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
이란 헌법수호위원회가 지난 9일 승인한 후보는 총 6명이지만, 선거 운동 기간 알리레자 자카니 테헤란 시장과 아미르호세인 가지자데 부통령이 사퇴하면서 현재는 4명으로 좁혀졌다.
군 조종사 출신인 갈리바프 의장은 1996년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공군 사령관에 올랐고 4년 뒤 경찰청장으로 임명됐다. 2005년 수도 테헤란 시의회에서 시장으로 선출돼 2017년까지 재임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번에 대선 도전이 4번째다. 그는 보수 진영의 대선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으나 정작 대선에서는 3차례 고배를 마셨다. 2005년에는 대선에 출마했다가 결선투표에 오르지 못했고, 2013년 선거에서는 하산 로하니에게 밀려 2위에 그쳤다. 2017년에는 재도전을 선언했다가 라이시를 위해 대선 레이스를 중도에 포기했다.
현지에서는 보수 진영 후보가 우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유일한 중도·개혁 후보인 마수드 페제시키안(70) 의원의 활약도 못지않다. 그는 서방과 관계 개선, 히잡 단속 완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며, 보수 중심의 이란 대통령 선거에 다크호스로 떠올라 젊은층과 여성 유권자를 중심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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