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몬도 장관은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화웨이가 지난 8월 출시한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에 7㎚(나노미터·10억분의 1m)급 반도체를 탑재한 데 대해 “이 시점에서 말하고 싶은 건 그것이 우려스럽다는 점이며 우리는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한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상무부는 규제 강화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화웨이와 SMIC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공화당에선 미국 기업이 화웨이나 SMIC와 거래하는 걸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러몬도 장관은 네덜란드와 공동 대응에 나설 것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채 “우린 동맹국과 기업, 현장 소식통과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영국 방산회사 BAE시스템스의 군용 반도체 공장에 3500만달러(약 46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8월 발효된 미국 반도체법에 따라 보조금이 지급되는 첫 사례다. BAE시스템스의 뉴햄프셔 공장에선 F-35 등 전투기와 위성 등에 탑재되는 반도체를 생산한다. 러몬도 장관은 이 공장을 찾은 자리에서 “위대한 조국을 지키기 위해선 미군 장비에 들어가는 반도체는 미국민이 직접 만들어야 한다”며 “(반도체법에 따라) 미국 전역에서 반도체 제조·공급망이 크게 확충되는 걸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상무부는 다음 달 최첨단 반도체 생산시설 구축에 따른 보조금 지급 대상을 추가로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