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만의 한-사우디 공동성명, 주목해야 할 수혜주는?

SK증권 보고서
건설 협력은 HD현대일렉트릭·코오롱글로벌 등
에너지 분야 협력에 현대차·POSCO홀딩스도 수혜
  • 등록 2023-10-25 오전 7:52:33

    수정 2023-10-25 오전 7:52:33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 국빈 방문한 가운데 방산과 수소, 스마트팜의 수출 모멘텀이 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싹트고 있다.

25일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한국-사우디 공동성명 및 투자포럼에서 찾는 투자 힌트를 찾아야 한다”면서 “이번 투자포럼에서 51건의 인프라 계약과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고 강조했다.

전날(24일)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한-사우디 회담에서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지역 및 국제현안에 대한 논의 결과를 담은 ‘한-사우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한-사우디 공동성명 채택은 1980년 5월 최규하 대통령 사우디 방문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양측은 먼저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지속 심화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설립한 ‘전략파트너십 위원회’와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가 중심이 돼 양측 정부 및 민간 기업 간에 체결된 계약과 MOU 등 경제협력 성과 이행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공동성명에는 △교역·투자 △건설 인프라 △국방 방산 △에너지 △기후 △문화 인적 교류 △스마트팜 등 신규 협력 분야 등 양국간 실질적 협력 방안이 담겼다.

나 연구원은 먼저 건설 및 인프라에 주목했다. 그는 “지난 6월 아미랄 프로젝트 사업 수주, 7월 아시아 최초 네옴 더라인 전시회 서울 개최 등이 계기가 됐다”며 “네옴 프로젝트 비롯한 키디야, 홍해 개발, 로딘, 리디야 등 기가 프로젝트 관련 인프라 사업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변전소 수주를 협력하는 HD현대일렉트릭(267260)을 비롯해 코오롱글로벌(003070) 도화엔지니어링(002150) 비엠티(086670) 대한전선(001440)에 주목했다.

이어 “지역 및 국제 안보, 평화 구축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국방과 방산 분야의 협력도 증진할 것”이라며 “유도무기, 장갑차, 전투기 등의 관심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LIG넥스원(07955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한국항공우주(047810)가 수혜주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에너지 및 기후변화 분야의 협력도 예상된다. 그는 “수소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 대한 협력에서 현대차(005380)가, 블루암모니아 생산협력에서 POSCO홀딩스(005490)롯데케미칼(011170)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스마트팜 기술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농업 확산 위한 스마트 농업 분야 협력 강화키로 했다”며 농심(004370)이 새로운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의 영접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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