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오늘 3국 고위급회의…연내 정상회담 개최 논의

2008년 12월 첫 개최 이후 총 8차례 열려
연내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 목표
  • 등록 2023-09-26 오전 8:49:01

    수정 2023-09-26 오전 8:49:01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 일정을 논의하기 위한 한중일 고위급회의(SOM)가 26일 오전 서울에서 개최된다.

왼쪽부터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 박진 외교부 장관, 눙룽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사진=외교부)
외교부에 따르면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 눙룽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는 이날 오전 만나 정상회의 일정 조율과 3국간 주요 의제, 협력 현황과 추진 방향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3국 고위급회의 대표는 지난 25일 부국장급회의와 한일·한중 외교차관보 간 양자 협의, 박진 장관과 접견 일정을 진행했다.

앞서 박 장관은 25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3국 대표를 접견하고 “약 4년 만에 재개된 3국 고위급회의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큰 만큼, 고위급회의 대표들이 합심하여 세 나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성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박 장관은 “한국은 의장국으로서 제9차 3국 정상회의가 조기에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연내 정상회의 개최에 3국의 공감대를 확인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2008년 12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 일본의 아소 다로 총리가 일본 후쿠오카에서 만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8차례 진행됐다. 가장 최근은 2019년 12월 중국 청두 정상회의다.

한중일 정상회의가 미뤄진 것은 코로나19 영향이 컸다. 여기에 강제징용 배상 판견을 둘러싼 한일간의 갈등도 한 몫을 했다. 하지만 지난 3월 강제징용 해법마련 이후 한일관계 개선에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중국 측도 시진핑 국가 주석이 직접 언급하는 등 4년만의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회담을 진행하고 한중일 정상회의 개회 관련 “적절한 시기의 개최를 환영한다”고 언급했다.

통상 3국 정상회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통상 외교당국의 부국장급 협의와 차관보급 SOM, 외교장관 회의 등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에 이번 차관보급 SOM에서는 외교장관 회의 일정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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