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놀이 끝나도 파티는 계속…BTS 10주년 즐긴 '흥부자' 아미들

17일 BTS 데뷔 10주년 페스타 열린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오후 8시 30분 불꽃놀이 이후 DJ 파티까지
노래하며 즐기고, 갈 때는 ''쓰레기'' 챙기는 ''매너''까지
이날 하루 40만여명 BTS 페스타 찾아
  • 등록 2023-06-17 오후 10:10:50

    수정 2023-06-17 오후 10:10:50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불꽃놀이가 끝나도 노래가 나오니 계속 콘서트 같아요.”

17일 방탄소년단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BTS 10주년 페스타’가 열린 서울 여의한강공원은 오후 8시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던 불꽃놀이 이후에도 팬들의 환호성과 응원봉(아미밤) 불빛으로 가득 찼다. 경찰과 안전요원의 통제에 따라 귀가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열혈 팬’들은 대형 스크린 앞에서 함께 BTS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애프터 파티’를 즐겼다.

17일 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BTS 10주년 페스타’를 찾은 이들이 불꽃놀이 이후 ‘애프터 파티’를 즐기고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
이날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은 한낮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들은 낮 동안 다양한 체험 부스 등을 즐기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오후 8시 30분 불꽃놀이를 기다렸다. 불꽃놀이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BTS 팬들뿐만이 아닌 일반 시민들까지 몰려들었다.

약 30여분간 BTS의 히트곡과 함께 하늘을 수놓은 불꽃놀이가 끝나자 행사장에는 안전한 귀가를 강조하는 안내 방송이 나오기 시작했다. 길을 따라 양옆으로 배치된 경찰과 안전 요원들은 경광봉, 호루라기 등을 사용해 인파를 통제했다. 또 “지하철 여의나루역 대신 인근 샛강역, 여의도역 등을 이용해달라”며 귀갓길 대중교통 분산을 유도하는 내용도 있었다.

팬들에게는 불꽃놀이 이후에도 오후 10시까지 이어지는 ‘DJ 파티’ 행사도 즐길거리였다. 실제 방탄소년단은 등장하지 않았지만, DJ의 리믹스로 나오는 방탄소년단의 히트곡에 맞춰 응원봉을 흔드는 장면은 ‘야외 콘서트’를 방불케했다. 브라질, 멕시코 등 각국의 국기를 몸에 두른 외국인 팬들도 유창하게 한국어 가사를 따라부르며 ‘떼창’에 동참했다.

곳곳에서도 노래에 맞춰 어깨를 흔들거나, 노래를 따라부르는 팬들이 많았다.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라는 멕시코인 디아나(24)씨는 “아직도 노래를 더 하고 싶다”며 “밤이 되니까 날씨도 시원하고, 아직은 친구들과 더 있다가 천천히 들어갈 것”이라고 웃었다. 디아나씨와 함께 온 친구 알렉사(24)씨도 “한국에 와서 재미있었고 특히 이날이 제일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며 “10주년을 넘어 계속 BTS를 사랑할 것”이라며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후 10시가 가까워져 DJ의 “진짜 이번이 마지막 곡이다, 마지막으로 신나게 놀자”는 멘트가 나왔지만, 이들은 여전히 아쉬운 눈치였다. DJ의 음악까지 마무리되자 이들은 아쉽게 발걸음을 옮기거나, 인근 풀밭이나 다리 밑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들은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이날 행사 사진을 보고, 곳곳에 걸린 행사 배너와 기념 사진을 찍으며 여운을 즐겼다.

질서 있는 퇴장과 더불어 깔끔한 ‘뒷정리’도 빛났다. 곳곳에 마련된 쓰레기통 덕분에 행사장에는 쓰레기가 눈에 띄지 않았다. 특히 이곳을 찾은 팬들을 위해 행사 진행요원들은 쓰레기 봉투를 나눠주기도 하고, 외국인 팬들에게는 쓰레기 수거 방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실제로 불꽃놀이가 끝나고 빠져 나가는 인파들의 손에는 쓰레기 봉투가 들려 있기도 했다. 모(54)씨는 “한국뿐만이 아니라 전세계 ‘아미’들이 보고 있는데, 질서를 잘 지키고 안전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에 따르면 여의도 한강공원에는 35만명, 인근에는 5만여명이 와 총 40여만명이 이날 페스타를 찾았다. 이중 외국인은 12만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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