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본 근대 한국은…뉴욕서 첫 전시 열린다

뉴욕문화원, '더 원더 언바운드' 특별전 개최
  • 등록 2023-03-03 오전 9:22:33

    수정 2023-03-03 오전 9:22:33

(사진=뉴욕한국문화원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한국과 일본이 아닌 제3의 서양권 나라가 출판한 한국 관련 고서 120여권이 처음 대중에 모습을 드러낸다.

뉴욕한국문화원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과 아시아 소사이어티가 주관하는 뉴욕 최대 아시아 미술 행사인 ‘아시아 위크 뉴욕’(Asia Week New York)의 특별전으로 1700년대~1960년대 한국의 이야기를 담은 외국 출판물을 소개하는 ‘더 원더 언바운드’(The Wonder Unbound)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개막 행사는 오는 15일 오후 6~8시 뉴욕문화원 갤러리코리아에서 열린다. 다음달 27일까지다.

이승철 동덕여대 교수(동덕여대 박물관장)가 지난 20여년간 수집한 고서 1350여권 중 엄선한 120여권 원본을 이번 전시를 통해 최초 공개한다. 당시 한국 문화, 경제, 생활상을 문자, 삽화, 사진 등으로 담은 고서다. 1700년대 이후 한국에 방문했거나 근무했던 선교사, 외교관, 군인, 사학자, 미술사가, 탐험가 등이 자국에 귀국한 이후 출판한 서적이다. 객관적인 한국 근대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라는 게 문화원의 설명이다.

전시를 기획한 조희성 뉴욕문화원 큐레이터는 “처음 공개하는 자료 자체의 존재가치를 널리 알리고, 표지 디자인 등 시각적·미학적인 측면을 부각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승철 교수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한국학을 공부하는 연구자들이 한국을 깊고 거시적인 관점으로 연구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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