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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11월 전국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2만 2202가구가 예정돼 있다. 전월(1만 4639가구) 대비 52%가량 늘어났고, 지방 입주 물량이 많았던 지난해 11월을 제외하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는 2곳(전체의 7%)이지만, 중형 규모(500가구 이상 1000가구 미만)가 18개 단지로 전체의 64%를 차지한다.
입주 물량은 늘지만 주택시장 거래를 기대하기는 힘든 분위기다.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과 대출 부담 증가 등에 따라 거래 실종 여파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는 10년 만에 3%를 돌파했고 금리 인상이 한 차례 더 진행될 경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내 8%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도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36.4%로 가장 많았고 세입자 미확보 (34.1%), 잔금대출 미확보 (25.0%) 순으로 나타났다.
주산연 관계자는 “주택 수요자의 주거 이동이 어려워지면 주택 공급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서 “경기 침체, 금리 상승 등에 따른 입주율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대출 규제 완화 및 무주택자에 대한 대출 지원 강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직방 관계자도 “새 아파트 입주 시장도 입주 지연, 프리미엄 하락 등 거래 실종 여파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