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2.2만 가구 입주 시작인데…커지는 입주 지연 우려

11월 2.2만 가구…전월比 52% 증가
금리 인상, 대출 부담 증가 등 여파로 `거래 절벽` 현상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역대 최저치 경신
  • 등록 2022-10-24 오전 9:04:48

    수정 2022-10-24 오후 7:41:46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부동산 침체기 속 미분양 공포에 더해 연말 입주 지연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 0.05%포인트 인상) 단행에 이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치솟는 금리에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더욱 커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북 아파트 단지. (사진=방인권 기자)


24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11월 전국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2만 2202가구가 예정돼 있다. 전월(1만 4639가구) 대비 52%가량 늘어났고, 지방 입주 물량이 많았던 지난해 11월을 제외하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는 2곳(전체의 7%)이지만, 중형 규모(500가구 이상 1000가구 미만)가 18개 단지로 전체의 64%를 차지한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은 1만 3674가구, 지방은 8528가구 등 총 28개 단지가 집들이를 한다. 수도권은 서울 2개 단지, 경기 8개 단지, 인천 4개 단지가 입주해 경기, 인천에서의 공급 비중이 높다. 특히 성남에서 재개발 사업이 완료된 매머드급 단지가 입주에 나서며 입주 물량이 특정 지역에 쏠려 있다. 지방은 총 14개 단지가 입주하는 가운데 부산, 대구, 충북 등 10개 지역에서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입주 물량은 늘지만 주택시장 거래를 기대하기는 힘든 분위기다.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과 대출 부담 증가 등에 따라 거래 실종 여파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는 10년 만에 3%를 돌파했고 금리 인상이 한 차례 더 진행될 경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내 8%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도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47.6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기록한 47.7에서 0.1 하락한 것이다.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란 매달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하는 것으로, 100을 초과하면 입주 전망이 긍정적이고 미만이면 부정적인 것을 말한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36.4%로 가장 많았고 세입자 미확보 (34.1%), 잔금대출 미확보 (25.0%) 순으로 나타났다.

주산연 관계자는 “주택 수요자의 주거 이동이 어려워지면 주택 공급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서 “경기 침체, 금리 상승 등에 따른 입주율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대출 규제 완화 및 무주택자에 대한 대출 지원 강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직방 관계자도 “새 아파트 입주 시장도 입주 지연, 프리미엄 하락 등 거래 실종 여파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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