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는 5일 오후 9시 서귀포 남남서쪽 약 180㎞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50hPa, 최대풍속 43㎧로 ‘매우 강’의 강도로 제주도를 향해 북동진해 6일 새벽 제주도 인근에 최근접하고, 오전중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전망이다.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제주는 태풍 본체가 진입하기 시작하는 5일 밤부터 본격적인 영향권에 들면서 시간당 100㎜ 이상의 폭우와 순간최대풍속 40~60㎧의 폭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지형과 만나고 비로 세력을 일부 소진하면서 강도가 ‘매우 강’에서 ‘강’으로 한 단계 낮아지겠지만, 육상 상륙 시에서도 힌남노의 중심기압은 950hPa, 최대풍속 43㎧로 우리나라에 상륙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힌남노는 선선한 바람이 부는 9월에 북상하면서 수렴대인 수도권에도 물폭탄이 쏟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정확한 상륙 위치는 변경될 수 있겠으나, 현재 힌남노같은 강력한 태풍 세기에선 상륙 지점은 유의미하지 않다”며 전국적으로 각별한 대비를 당부했다.
한편, 태풍 매미 당시 국내에서는 131명의 인명피해와 6만1844명의 이재민, 4조2225억원의 재산피해를 낳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