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대표단, 유흥식 추기경 서임식 참석

27일 신임 추기경 서임식
전병극 문체부 1차관 등 참석
윤 대통령 축하 서한도 전달
  • 등록 2022-08-27 오후 5:07:21

    수정 2022-08-27 오후 5:07:21

유흥식 추기경(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는 27일(한국시간) 바티칸에서 열리는 추기경 서임식에 전병극 문체부 1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대표단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27일 오후 4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11시)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열리는 서임식에서는 유흥식 추기경을 비롯한 20여 명의 새로운 추기경이 서임된다.

이번 유흥식 추기경 서임으로 한국 천주교는 역사상 네 번째 추기경을 배출하게 됐다. 유흥식 추기경은 현재 72세(만 70세)로 염수정 추기경과 함께 80세 이하의 추기경에게만 주어지는 교황선출권도 갖게 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유흥식 추기경 서임과 2023년 한국-교황청 외교관계 수립 60주년을 계기로 양국관계가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가톨릭교회 최고의 성직자인 추기경은 종신직이다. 새 교황 선출권은 80세 이하 추기경에게만 주어진다. 교황 선출권을 지닌 추기경은 이번 서임식을 통해 132명이 된다. 우리나라는 염수정·유흥식 추기경 2명이 향후 교황 선출회의(콘클라베)에 참여할 수 있다. 대륙별로는 유럽이 53명으로 가장 많고 아시아(21명), 아프리카(17명), 북아메리카(16명), 남아메리카(15명), 중앙아메리카(7명), 오세아니아(3명) 순이다.

새 추기경들은 프란치스코 교황 앞에 무릎을 꿇고 빨간색 각모와 추기경 반지를 받게 된다. 교황은 신임 추기경들에게 로마의 성당 하나씩을 명의 본당으로 지정하는 칙서도 전달한다. 유 추기경은 영국의 아서 로시 추기경에 이어 두번째로 호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 추기경들은 교황과 가벼운 포옹으로 인사를 나눈다. 이후 자리로 돌아와 회중석의 다른 추기경들과도 인사를 나눈 뒤 주님의 기도와 교황의 강복으로 서임식을 마무리한다.

유 추기경은 1951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1979년 로마 유학 중 사제 서품을 받았고, 1983년 로마 라테라노대에서 교의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대전가톨릭대 교수와 총장을 지냈고 2005년 대전교구 교구장이 됐다. 지난해 6월에는 전 세계 사제·부제의 직무를 관장하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에 한국인 최초로 임명돼 대주교로 승격했다. 교황청 장관은 관례상 추기경이 맡아왔기 때문에 유 장관의 추기경 임명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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