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도 찜통더위가 찾아오면서 2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 시 주의사항들을 꼼꼼하게 조언했다. 북한은 이날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고 대기 중 습도가 70% 이상인 고온다습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남한 중부지방에 폭우를 퍼부은 장마전선이 북한으로 북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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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은 “더운 날씨에 외출할 때는 마스크 몇 장 더 준비해 땀에 젖으면 제때 교체해야 한다”, “일회용으로 만든 의료용 마스크와 의료용 외과마스크는 모두 사용시간이 제한돼 있다”며 ‘8시간’을 초과하지 말 것을 신신당부했다.
북한이 대외적으로는 코로나19 확산을 최단기간에 안정적으로 통제하고 있다고 선전하지만, 내심 무더운 날씨 속에 마스크 착용 등 방역준수가 전반적으로 해이해져 사태가 악화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
한편 북한은 전날엔 코로나19 최초 유입 경로가 남북 접경지역인 강원도 금강군 이포리에서 발견된 `색다른 물건`이라고 결론 내렸다. 즉 남측에서 배포된 대북전단과 물품으로 코로나19가 유입됐다고 발표하며 사실상 남측에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전가한 상태다.
이에 따라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주민들이 색다른 물건과 절대로 접촉하지 말고 발견즉시 통보하는 전인민적인 감시 및 신고체계와 비상방역대들에서 엄격히 수거·처리하는 방역학적 대책들을 더욱 강화하라”는 내용의 ‘비상지시’를 발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