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더울 때 마스크 쓰는 `꿀팁`은?…"코·눈 아래·귓바퀴 크림"

노동신문, 방역 정보·실생활 요령 연재 중
30도·70% 습도 이어져…코로나19 악화될 까 우려
  • 등록 2022-07-02 오후 4:43:50

    수정 2022-07-02 오후 4:43:50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들은 의료용 마스크 안에 `위생종이`(화장지)를 한 겹 대기도 하는데 이렇게 하면 의료용 마스크의 밀착성에 영향을 줘 효과를 떨어뜨린다.”

북한에도 찜통더위가 찾아오면서 2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 시 주의사항들을 꼼꼼하게 조언했다. 북한은 이날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고 대기 중 습도가 70% 이상인 고온다습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남한 중부지방에 폭우를 퍼부은 장마전선이 북한으로 북상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6·25미제반대투쟁의 날에 즈음하여 24일 근로단체들에서 복수결의모임을 진행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사진=조선 중앙통신)
신문에는 `방역대전에서 누구나 알아야 할 상식`이라는 제목으로 방역 관련 정보와 실생활 요령 등을 연재해왔다. 이날은 `더운 날씨가 계속될 때 어떻게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가`라는 기사를 싣고 이같이 당부했다.

노동신문은 “더운 날씨에 외출할 때는 마스크 몇 장 더 준비해 땀에 젖으면 제때 교체해야 한다”, “일회용으로 만든 의료용 마스크와 의료용 외과마스크는 모두 사용시간이 제한돼 있다”며 ‘8시간’을 초과하지 말 것을 신신당부했다.

이와 함께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피부 염증이 발생할 것에 대비한 ‘꿀팁’을 전수하기도 했다. 신문은 “오랜 시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경우 코와 눈 아랫부분, 귓바퀴 부분 등에 크림을 바르면 마스크와 피부 사이의 마찰을 줄일 수 있다”면서 “만약 피부에 뾰두라지가 생기면 제때 연고를 발라야 한다”고 전했다.

북한이 대외적으로는 코로나19 확산을 최단기간에 안정적으로 통제하고 있다고 선전하지만, 내심 무더운 날씨 속에 마스크 착용 등 방역준수가 전반적으로 해이해져 사태가 악화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

또 신문은 이날 “실내에 있는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다른 사람이 들이켰다가 내쉰 공기를 호흡한다”며 “비루스(바이러스)가 포함된 공기 비말은 실내에서 멀리 퍼질 수 있으니 공기갈이(환기)를 통해 비루스가 묻은 입자개수를 줄일 수 있다”고 실내환기를 자주 할 것을 권장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은 전날엔 코로나19 최초 유입 경로가 남북 접경지역인 강원도 금강군 이포리에서 발견된 `색다른 물건`이라고 결론 내렸다. 즉 남측에서 배포된 대북전단과 물품으로 코로나19가 유입됐다고 발표하며 사실상 남측에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전가한 상태다.

이에 따라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주민들이 색다른 물건과 절대로 접촉하지 말고 발견즉시 통보하는 전인민적인 감시 및 신고체계와 비상방역대들에서 엄격히 수거·처리하는 방역학적 대책들을 더욱 강화하라”는 내용의 ‘비상지시’를 발령하기도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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