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어퍼컷' 맞선 이재명의 '부스터슛'…"코로나19 나락으로"

이준석 "이재명, 허경영 발차기 따라할 줄은…단일화 각 본다"
  • 등록 2022-02-19 오후 3:37:43

    수정 2022-02-19 오후 3:37:43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어퍼컷’ 세리머니에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부스터 슛’으로 맞불을 놓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9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앞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축구에서 슛하는 포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이 후보는 전주 유세현장에서 “제가 성남FC 구단주였는데 전북하고 싸우면 판판히 졌다. 경기 끝날 때마다 얼마나 섭섭했는지 모른다”며 “전북 경기장도 자주 왔었다. 올때마다 지고, 잘하면 비기고, 어쩌다 한번씩 이기고. 그래서 매우 섭섭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까지 졌던 한을 담아서 깔끔하게 슈팅 한번 하겠다. 슈팅 내용은 코로나19, 요 쬐깐한 거. 확 한번 차버리겠다”면서 발차기를 선보였다.

이 후보는 골인을 연달아 외치며 “코로나19는 나락으로 골인됐다. 코로나19 위기는 우리 힘으로 이길 것이다. 문제는 위기를 이기려면 리더가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슈팅 모션을 ‘부스터 슛’이라고 명명했다.

또 올림픽 쇼트트랙 경기를 언급하면서 “직선주로에선 순위가 안 바뀐다. 코너에서 바뀐다”며 “코너링을 잘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역전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이 10대 경제강국이지만 앞으로 5대 경제강국 갈 결정적 기회가 왔다. 여러분의 손에 대한민국 운명이 달려 있다”며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길은 정치를 바꾸고 내 삶을 바꾸고, 우리 미래를 더 낫게 바꾸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의 발차기 퍼모먼스를 두고 윤 후보가 유세 때마다 펼치고 있는 ‘어퍼컷 세리머니’에 대응하기 위한 동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전국 유세 현장에서 해당 동작을 선보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발차기 사진을 올리며 “민주당 후보가 아무리 급해도 허경영 후보의 무궁화발차기를 따라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허경영-이재명 단일화 각 본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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