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메리츠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제조업의 수요는 여전히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8월 ISM제조업 지수가 계속 내리막길을 걸을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해당 지수는 59.9로 직전월 대비 상승했고, 수요에 해당하는 신규주문지수는 66.7로 직전월 대비 올랐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말까지는 신규주문 신장세가 크게 꺾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면서 “제조업 고객들의 재고수준이 여전히 낮아, 적정재고를 확보하려는 노력을 계속 기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재고지수는 8월 30.2로 역사적 저점인 7월의 25 대비 상승했지만, 적정재고로 간주할 수 있는 지수의 역사적 평균 46에는 크게 못 미친다고 짚었다.
소비에 있어서도 우려와 달리 경제주체들의 이동활동이 크게 위축되지 않았다는 점, 8월만 보면 준내구재와 비내구재 소비는 개선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 개인 가처분소득의 추세적 증가 요인 발생으로 인한 노동 소득 개선 등을 긍정적인 요소로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수요진작에 크게 도움을 주었던 부양책 효과가 점차 잦아드는 등 2022년에 가서는 재정자극 약화 및 기저효과 소멸로 성장률은 올해 6%대에 비해 낮아진 4%대 초반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그렇다 하더라도 미국의 잠재 성장률인 2.1%를 크게 웃도는 성장세를 시현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