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첫 TV 토론에 나선다.
| 박영선(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오른쪽) 국민의힘 후보.(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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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는 이날 저녁 10시 40분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한다. 이번 토론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불거진 불법 투기 의혹 문제를 두고 격론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는 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을 부각하고 문재인 정부 심판론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박 후보는 지난 2011년 오 후보가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시장직에서 물러난 것과 관련해 ‘이미 10년 전 실패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의 의혹 공방도 관심거리다. 박 후보 측은 오 후보의 서울시장 재직 시절 내곡동 처가 땅 셀프 보상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오 후보가 서울시장 직위를 이용해 땅 보상 특혜에 관여했다는 주장이다. 또 민주당은 내곡동 땅의 존재를 몰랐다는 오 후보의 초기 해명과 달리, 과거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오 후보가 있었다는 KBS 보도를 근거로 오 후보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오 후보는 박 후보 배우자가 보유한 일본 도쿄 아파트를 문제 삼고 있다. 박 후보 부부가 투자용으로 도쿄 부촌에 투자용으로 아파트를 수년간 보유해왔다는 비판이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여권 인사들의 2차 가해 논란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첫 토론회를 시작으로 박 후보와 오 후보는 오는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토론회에서도 맞붙는다. 이후 선거 전인 다음 달 2일과 5일에도 토론회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