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감염 막아라… 스타벅스 ‘버디 캠페인’ 연기

18일 예정된 버디 캠페인, 내달 1일로 시행 연기
서울·경기 좌석 축소 운영 및 매장 위생수칙 강화
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발표 동참 차원
파주야당점 관련 확진자 36명 늘어난 점도 부담
  • 등록 2020-08-16 오후 4:01:26

    수정 2020-08-16 오후 4:01:26

스타벅스가 자사 공식 인스타그램에 프로모션 연기를 알렸다.(사진=스타벅스 공식 인스타그램)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스타벅스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동참을 위해 오는 18일부터 예정된 프로모션 일정을 연기한다. 또 서울시와 경기도 내 스타벅스 매장의 좌석을 축소 운영할 예장이다.

스타벅스는 자사 공식 인스타그램 계장에서 18일로 예정된 ‘스타벅스 버디 캠페인’을 2주 후인 내달 1일로 연기한다고 16일 밝혔다. 스타벅스는 “사회적 거리두기 정부 방침에 동참하고 예상치 못한 고객 집객 등 매장 운영과 안전에 대한 혼선을 예방하고자 행사를 연기했다”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버디 캠페인은 플레이모빌과의 협업해 스타벅스 파트너(직원)와 버디(단골고객)의 모습을 플레이모빌 피규어로 만들어 판매하는 프로모션이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 9일부터 스타벅스 매장 또는 파트너에게 편지를 작성해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릴 경우 추첨을 진행해 피규에 풀세트를 전달하는 이벤트도 진행해 왔다.

스타벅스가 예정된 프로모션을 연기한 까닭은 프로모션 참여를 위해 고객들이 몰리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 5월 21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 계절 음료를 포함해 총 17잔을 구매하면 여행용 가방 레디백과 간이 의자인 서머체어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국 스타벅스 매장 앞에 새벽부터 인파가 몰려 사회적 현상으로 대두되기도 했다.

확진자가 대량 발생한 스타벅스 파주야당점(사진=스타벅스커피코리아)
또 스타벅스 파주야당점을 기점으로 확진자가 무더기로 증가하는 ‘스타벅스 발(發)’ 코로나 확산도 부담인 것으로 해석된다. 경기도 파주시는 이날 스타벅스 파주 야당점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13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8일 해당 점포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후 관련 확진자는 모두 36명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확진자가 방문한 8일 이후 보건당국과 지난 12일 방역을 완료했고, 당시 근무한 모든 파트너가 음성 판정을 받는 등 정상 영업이 가능하다는 방역당국의 승인을 받았다”라면서도 “2주간의 기간을 더 두기로 최종 결정하고 오는 21일까지 영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축소 운영 중인 스타벅스 소공로북창점(사진=스타벅스커피코리아)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를 위해 매장도 축소 운영한다. 스타벅스는 이날부터 서울시와 경기도 지역 모든 매장의 좌석을 30% 이상 축소하고 테이블 간격을 1~2미터 간격이 유지될 수 있도록 재배치한다. 가급적 2인석 위주로 꾸릴 예정이다. 커뮤니티 테이블과 스탠드업 테이블 좌석은 축소 운영한다.

이와 함께 전국 매장에서도 매장 위생수칙을 더욱 강화한다. 사이렌 오더시에도 마스크 착용 권유 안내 문구를 송출하고, 출입문, 포스, 컨디먼트바에 안내 스티커를 부착했다. 매장을 담당하는 파트너들도 테이블 착석 고객에게도 지속적인 위생 안내를 진행하고 주문시 거리두기를 위한 안내 스티커도 다시 강화해 안내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 15일 오후 긴급 중앙재난 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서울시와 경기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였다. 서울과 경기에서 하루 사이 신규 확진자가 두 배 가까이 늘면서 거리두기 단계 상향 기준을 이미 넘어선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국내 267명, 해외유입 12명으로 279명으로, 전날 166명에 이어 두 자릿 수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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