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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신체는 나이에 따라 급격한 변화를 겪는다. 연령별로 취약한 질병 역시 천차만별인데 건강관리 또한 이에 맞춰 세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 문제가 생기기 전까지 간과하기 쉽지만, 영양 섭취와 면역력 유지에 중요한 ‘치아 건강’은 연령에 맞춰 다른 관리법을 요한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온가족 건강을 위한 생애주기별 치아 관리 노하우를 소개한다.
“치아 건강은 나이에 따라 달리 관리해야”
우선 유아 및 만 6세 미만 아동기에는 △우유병을 물고 잠들지 않기 △올바른 칫솔질 습관 기르기 △칼슘이 풍부한 음식 섭취가 중요하다. 생후 12개월부터는 구강 검진을 시작하는 게 좋다. 첫 이가 나오고 나서 2~3년 후 충치 발생이 가장 잦기 때문이다. 유·아동기는 치열 형성이 이뤄지고 영구치열로 교환되는 시기다. 기초적인 구강 관리법에 중점을 둬 튼튼한 치아의 토대를 마련하고 충치 예방에 힘써야 한다.
만 12세 미만, 즉 소아기엔 평생 동안 사용할 영구치가 나오는 시기다. 이 때 유치 어금니 발치 시 간격을 유지하고, 영구치 어금니에 충치가 생기기 전 치아 홈을 메워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이 시기에 교정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장치 착용 전에 충치 치료에 신경 써야 한다. 소아기는 유치에서 영구치로 치아 교체가 이뤄지는 시기인 만큼, 정기적인 치과방문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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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0세 미만 청소년기에는 유치가 모두 빠지고 영구치만 남는다. 뿐만 아니라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사랑니가 나는 시기이므로 의료진과 상의해 사랑니 발치 여부와 적절한 발치시기를 정해야 한다. 지나칠 경우 해가 될 수 있는 달고 끈적이는 음식을 삼가고, 식후 양치질을 하는 습관을 들이는 자세는 좋은 구강관리 팁이 될 수 있다.
20~50대를 아우르는 청·장년기는 잘못된 생활 습관과 스트레스로 인한 위험 요인이 도사리고 있는 시기이다. 성인으로서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시기로, 특히 50대는 치주질환 발병률이 가장 높은 세대로 꼽히기도 한다. 치주질환은 전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금주 및 금연, 피로 개선, 그리고 치실 및 치간 칫솔 사용을 통한 생활 속 구강관리 습관 개선이 잇몸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65세 이상’ 임플란트 보험 2개까지…본인부담률 30%
60대 이상의 연령대에는 노년기에 진입하면서 다양한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치아를 상실한 경우가 상대적으로 빈번하다. 따라서 치과 방문 시 앓고 있는 만성질환과 이를 치료하기 위해 복용하는 약물에 대해 의료진에게 사전에 설명해야 한다. 이와 함께 노년기에는 노화 및 구장질환으로 인해 치아 보철물을 시술 받는 경우가 많다. 이미 치아 상실까지 이어졌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치아 보철물을 선택하는 일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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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치과 방문을 꺼렸던 사회 분위기는 어버이날을 계기로 차츰 달라지고 있다. 부모님을 생각한 임플란트 시술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 노인들의 구강 건강을 위해 정부가 치아 보철 분야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도입한지 이미 오래됐다. 지난 2012년 7월부터 전체 틀니와 부분 틀니에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시작했다. 2014년부터는 만 75세 이상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임플란트 본인부담금 비율이 50%로 적용되기 시작했고, 현재는 만 65세 이상까지로 확대됐다.
본인부담금 비율도 2018년 7월 진료분부터 65세 이상 노인의 치과 임플란트 비용 본인부담률을 기존 50%에서 30%로 인하하며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했다. 임플란트 1개당 비용 총액 약 120만원 가운데 본인부담 비용이 62만원에서 37만원 정도로 낮춰졌다.
이가 모두 빠진 ‘완전 무치악 상태’에서는 임플란트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없다. 대신 완전 틀니 치료 대상자에 해당돼 틀니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자연 치아가 1개라도 남아 있는 환자에 한해 치과 임플란트 적용 개수는 2개다. 이는 평생 보장되는 개수이므로 한 번에 다 할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