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환법 반대'홍콩 시위 대학생 지도부…"가족 살해 협박 받았다"

대학생 지도부, 괴한에게 받은 협박 내용 공개
"공정 ·정당한 방식의 사건 조사 희망"
  • 등록 2019-08-17 오전 11:01:44

    수정 2019-08-17 오전 11:01:44

홍콩시민 6만 여명(쭈최 측 추산)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홍콩 센트럴 지역 차터가든 공원에서 홍콩시민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는 집회를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에 홍콩 주요 대학의 학생 지도부가 괴한들로부터 ‘가족을 살해하겠다’는 등의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의 보도에 따르면 홍콩 주요 대학의 학생 지도부는 17일(현지시간) 송환법 반대 시위와 관련해 괴한들로부터 받은 협박 내용을 공개했다.

홍콩대 학생회 간부인 팡카호는 며칠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문제를 일으키는 행위를 계속하면 가족을 죽이겠다’는 내용의 협박 글이 올라왔다고 주장했다.

팡카호는 자신의 가족이 지난 15일 밤 괴한으로부터 협박 전화도 받았다다며 홍콩 경찰이 공정하고 정당한 방식으로 사건을 조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홍콩시민 6만 여명(주최 측 추산)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저녁 홍콩 센트럴지역 차터가든 공원에서 ‘영국·미국·홍콩 동맹, 주권은 민중에 있다’라는 주제의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송환법 반대와 경찰 강경 진압을 규탄하고 미국과 영국에게 송환법 반대 시위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할 것을 호소했다.

홍콩의 대규모 도심 집회를 주최했던 민간인권전선은 오는 18일(현지시간) 오전 빅토리아 공원에서 센트럴지역 차터로드까지 대규모 시위와 행진을 계획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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