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베어 미국 법무부 반독점국 차관보는 4일(현지시간) “밸류액트가 할리버튼과 베이커휴즈의 합병에 영향력을 행사할 계획으로 지분을 똑같이 매수했다”며 “이를 통해 양사 모두에서 최대주주 중 하나로 올라섰고 실제 양사의 의사결정에 주주의 지위를 이용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유전 서비스 업계 2위인 할리버튼은 지난 2014년 11월 업계 3위인 베이커휴즈를 346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밸류액트는 양사 지분을 사들여 최대주주 중 하나로 올라섰다.
밸류액트는 법무부의 공정거래법 해석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이같은 소송은 행동주의 투자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밸류액트는 “주주 권리라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믿는다”며 “회사 경영진과의 관계, 투자에 대한 실사, 다른 주주들과 일상적인 의견교환 등이 모두 포함되기 때문에 법무부의 조치에 반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