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0일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날보다 7.14% 떨어진 1만8200원에 마감했다. 연중 고점인 4만6500원 대비 60.86% 급락한 가격이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28일 1만9800원을 기록, 지난 2005년 9월 이후 처음으로 2만원대 밑으로 추락했다.
3분기 충격적인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2일 3분기 매출액 8570억원(전년비 87.1% 감소), 영업손실 1조51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동지역 대형프로젝트인 사우디 샤이바, 얀부3 발전, 아랍에미리트(UAE) 카본블랙사업지 등의 추가 원가 1조원이 인식됐기 때문이다. 자본총계도 3746억원 적자가 됐다. 이에 따라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3일 삼성엔지니어링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유상증자와 사옥 매각 등으로 위기를 타개하려고 노력 중이지만 주가 회복은 쉽지 않다고 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조2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통해 60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동 현장에서 추가적인 손실이 없다고 가정하더라도 매출액 감소와 저수익 현장의 매출 영향으로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저유가로 인해 중동 플랜트 발주 전망이 부정적인 것도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영 정상화를 지연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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