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적으로 가장 안정된 아랍권 국가가 시리아 난민 문제를 ‘강 건너 불구경’ 식으로 대응하고 있어서다.
국제앰네스티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지난 2011년 3월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 걸프 지역 6개 국가가 수용한 시리아 난민은 단 한 명도 존재하지 않았다.
이들 중 바레인, 카타르, 쿠웨이트에 시리아 난민의 망명 신청이 5건 접수됐으나 모두 거부됐다.
걸프 국가는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지 않는 대신 기부로 상황을 모면하려 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실정이다.
한편 유럽은 별다른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중동과 아프리카 난민문제로 신음하고 있다.
잘사는 북유럽으로 가는 관문인 헝가리의 경우 몰려드는 난민 때문에 거대한 난민촌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