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원세훈-권영세 통화, 김용판 점심 진실 밝혀야"

  • 등록 2013-08-19 오전 9:31:26

    수정 2013-08-19 오전 9:32:39

[이데일리 김진우 정다슬 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19일 “국민은 지난 청문회를 통해 제기된 원세훈(전 국가정보원장)과 권영세(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캠프 종합상황실장) 사이에 있었던 수상한 통화, 김용판(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특별한 점심의 진실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주말 광장에서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에 대한 국민의 함성은 결코 멈추지 않았다. 대국민 선전포고의 장으로 만든, 증인 변호의 장으로 만든 새누리당과 ‘원·판’(원세훈·김용판)에 대한 분노가 광장을 가득 메웠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 16일 열린 청문회에서 원 전 원장은 대선 엿새 전인 지난해 12월13일 권영세 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남북정상회담 서해 북방한계선(NLL) 회의록 공개 사안을 “상의했다”고 진술했다. 김용판 전 청장은 ‘댓글은 없다’고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기 하루 전날인 12월15일 오후 다섯 시간 동안 청와대 인근에서 점심을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식사 상대와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언급해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김 대표는 “(19일 국정원 전·현직 직원 등을 대상으로 열리는)‘가림막 청문회’에서 얼굴을 가린다고 해서 진실이 가려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왕 가림막이 처지는 만큼 역사와 국민 앞에 진실을 고백하는 고해성사의 청문회가 되길 공직자로서 자세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정부의 세법 수정안에 대해 “새누리당 집권 6년 동안 대한민국은 빚더미 공화국으로 전락했다. 부채 잔액이 800조원을 돌파했고, 4대강 30조원, 부자감세 100조원에 숨겨진 공공기관 빚까지 하면 나라빚 1000조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가 텅 빈 나라 곳간을 서민과 중산층의 ‘유리지갑’을 털어 메우겠다는 발상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결코 수용할 수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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