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주가가 오를 만큼 오른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법하지만, 주식시장의 기대치는 오히려 더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에 증권사들은 줄줄이 목표가를 올렸다.
30일 한화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17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동양증권은 14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올렸다. 지난 8일에 이미 200만원을 내놨던 대신증권도 지금의 목표가를 유지했다.
이 밖에 우리투자증권은 17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올렸고, 신한금융투자는 이전 목표가보다 4.9% 높아진 170만원을 내놨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높은 목표가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삼성전자의 양호한 실적 덕분이다.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1분기 실적을 통해 탁월한 경쟁력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또 올해 전체를 놓고 봐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전망도 지배적이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반도체 부문 실적은 전분기대비 부진했지만, 통신 부문은 눈부신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비수기 효과로 전체 휴대전화 출하량은 소폭 줄었으나, 갤럭시 노트 등 스마트폰 출하량이 늘면서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2분기에는 PC D램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모바일 D램 가격도 안정화되면서 D램 부문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면서 "갤럭시 S3 등 신제품 효과로 통신 부문 실적도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30조원대를 돌파할 것"이라면서 "이제 삼성전자 적정 시가총액의 눈높이를 300조원대로 높여갈 시기"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탄탄한 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주가도 더 오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삼성전자의 펀더멘털을 이제 절반 정도 반영한 것"이라면서 "삼성전자의 이익 증가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주가 강세가 올해 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도 "올해 내내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분기 실적 갱신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삼성전자의 위상과 장기 성장성이 확연히 달라졌다는 관점에서 주가를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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