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증권, 스팩 2호 상장시한 `코 앞`…전전긍긍

3월중순까지 완료해야..사전 공모일정 못잡아
시장 냉각 탓..공모 철회 개연성도 배제 못해
  • 등록 2012-02-01 오전 9:18:47

    수정 2012-02-01 오전 9:18:47

[이데일리 신성우 기자] HMC투자증권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2호의 상장 시한이 다가옴에 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 현재 상장예비심사 통과후 공모절차만을 남겨놓고 있는 유일한 스팩이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16일 상장예비심사에서 적격 판정을 받은 `에이치엠씨아이비제2호스팩`은 오는 3월16일이 상장완료 시한이다. 지난해 5월 자본금 5억원으로 설립된 HMC투자증권(001500)의 2호 스팩이다.

상장을 위해서는 공모가 선행돼야 한다. 예심청구 당시 계획했던 공모주식은 950만주로 예정발행가 2000원(액면가 100원)기준으로 공모자금은 190억원이다.

상장공모는 대략 1개월여 소요되는 일정을 감안할 때 청약일 등을 확정해 늦어도 이달 초까지는 증권신고서 제출이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HMC투자증권은 여지껏 공모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스팩 시장 냉각 탓이다. 2009년 12월 스팩제도 시행 이후 대우증권(006800)을 시작으로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뒤 22개 상장 스팩 중 에이치엠씨아이비제1호(화신정공)와 신영해피투모로우(알톤스포츠)단 두 건이다. 게다가 스팩 거의 대부분이 공모가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상장전 공모시장도 냉각돼 지난해 이후 리딩, LIG, 골든브릿지, 한양, NH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 스팩이 6개월 상장예비심사 효력을 상실했거나 공모를 철회했다. 한양증권 1호 스팩 `한양비에이치이(BHE)`는 증권사 1호 스팩 중 처음으로 자진청산 절차가 진행중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22개 SPAC이 상장돼 있는데다 차별성이 없어 굳이 신규SPAC에 투자할 메리트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HMC투자증권은 2호 스팩의 경우 공모 철회를 할 개연성도 배제할 수는 없어 보인다.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공모 시기를 고민중"이라며 "아직은 다소 준비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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