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자 입장에선 일정 요건만 갖추면 통장 없이도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데다 투기과열지구 내에서도 입주 후 전매할 수 있어 환금성이 높다. 사업시행자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아 분양가를 주변 시세 이상으로 올릴 수 있다.
21일 한국주택협회에 따르면 올해 지역, 직장조합 방식으로 공급되는 아파트는 총 4300여 가구로 지난해 3000여 가구보다 40% 늘어났다. 업체들이 조합아파트 공급을 늘리는 데는 건립 가구 수만큼 조합원을 100% 모집하거나 일반분양 가구 수를 20가구 미만으로 줄이면 분양승인이 필요 없어 분양가 상한제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현재 수도권에서 조합원을 모집 중이거나 모집 예정인 곳은 총 5곳 2964가구에 달한다. 신동아건설은 인천 남구 도화동에서 109~113㎡형 총 397가구의 조합아파트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도화동 신동아파밀리에는 4개 동 지하 2층 지상 15~33층으로 지어지며 전체 가구 모두 조합원으로 모집할 계획이다. 분양가는 3.3㎡당 720만원대 초반으로 총 2억3900만원 선이다.
그러나 조합주택 투자자 입장에서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조합 방식은 토지를 100% 매입할 때까지 사업이 지연되는 예가 많고, 매입이 완료되지 않으면 사업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또 조합원 모집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 등을 예측하는 것이 쉽지 않아 부담금이 늘어나기도 한다.
조합 운영을 위한 업무 추진비를 분양 대금과 별도로 납부해야 한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또 조합원 분양 후 남은 물량을 일반 분양으로 처리하지 않고 조합원 추가 모집으로 소화할 경우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조합아파트란
조합 아파트는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집 마련을 위한 제도로 일정한 자격 요건을 갖춘 지역주민이나 동일 직장 근로자가 주택조합을 구성해 공동으로 집 지을 땅을 매입한 후 주택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무주택자(오는 9월부터 1년 이상 무주택자)만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