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관가(官街) ''살생부 괴담''

부처 통폐합… 고위직 줄어 "누가 낙점 받아" 소문만 무성
  • 등록 2008-03-05 오전 9:26:39

    수정 2008-03-05 오전 9:26:39

[조선일보 제공] 과천 관가에 '살생부(殺生簿)' 괴담이 돌고 있다. 부처 통폐합으로 고위직들의 자리가 크게 줄어들면서 생존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어느 장관은 고위직 7명을 자르겠다는 살생부까지 갖고 있다"는 루머까지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가 합쳐진 기획재정부는 차관보급인 1급을 비롯해 국장급 이상 고위 관료들은 당장 10자리 정도가 줄어들게 된다. 기획재정부 국장급 인사는 "누가 낙점을 받았다더라 하는 소문만 무성한 상태"며 "국장급 이상 간부들은 동원 가능한 모든 정보망을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주 중 조달청 등 외청 인사가 마무리되면 1급 및 국장급 후속인사도 일제히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기획재정부 정원은 909명(복권위원회, 자유무역협정 국내대책본부 37명 포함)으로 결정돼 옛 재정경제부(540명), 기획예산처(439명), 국무조정실·과학기술부(70명)에서 140명가량이 줄어들게 된다.

남는 인력의 경우 각 과제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과거 재무부와 경제기획원이 합쳐 재정경제원이 될 때 무조건 실·국별로 10%씩 줄였는데 이번에는 어떤 식이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농수산식품부의 경우 본부 정원이 679명으로 확정돼 기존 농림·해양 두 부처 본부 인력 755명 가운데 76명의 자리가 없어진다. 일단 초과 인력은 홍보지원·규제개혁·새만금사업지원·식품산업육성 등 여러 T/F에 나눠 편입할 예정이지만 일부 명예퇴직 형식의 감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옛 해양수산부에서 이사를 온 수산 직군(職群)의 경우 보직 자체가 수산직에만 한정돼 있어 다른 보직으로 옮기기도 불가능하다.

신설되는 금융위원회는 아직 조직조차 꾸리지 못하고 있다. 1급 자리는 금융위 상임위원 2명,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금융위 사무처장 등 4개로 이 중 금융위 상임위원 1명과 사무처장은 신설됐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추위 속 핸드폰..'손 시려'
  • 김혜수, 방부제 美
  • 쀼~ 어머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