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컨소시엄, 쿠르드 대형 유전 개발권 확보

매장량 10억배럴 이상 기대
  • 등록 2008-02-14 오전 9:12:49

    수정 2008-02-14 오전 9:15:29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우리나라가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 지역에서 바지안 석유탐사광구에 이어 추가 광구 4개를 확보하게 됐다.

한국석유공사 등 한국컨소시엄이 이라크 쿠르드지방정부와 유전개발 MOU를 맺고 쿠르드지역 4개 광구의 유전 탐사권을 갖는다.

석유공사는 14일 오전 9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라크 쿠르드 지방정부와 인프라 건설 및 유전개발을 연계하는 패키지형 자원개발 MOU(양해각서)를 체결, 쿠르드지역 4개 광구의 유전 탐사권을 갖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쌍용건설(012650) 등 한국 기업으로 구성된 건설 분야 컨소시엄이 쿠르드 지역에 도로 등 SOC 건설에 참여하고, 쿠르드 지방정부는 한국 석유공사 주도 석유개발 컨소시엄에 유전개발 기회를 주는 것이다.

한국 컨소시엄이 MOU를 맺게 될 쿠르드 지역 광구는 생산물 분배계약이 체결된 기존 바지안 광구 외에 추가 확보된 것으로 모두 4개다.

석유공사 측은 "미탐사 지역이라 매장량을 추정하기어렵지만 최소 10억배럴 이상은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전개발 컨소시엄에는 석유공사 주도로 삼성물산(000830), SK(003600), 대성산업(005620), 삼천리(004690)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석유공사 측은 한두군데 업체가 추가되거나 빠질 가능성이 있어 최종 명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컨소시엄 내 지분 역시 MOU 체결 이후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 컨소시엄과 쿠르드 정부 양측은 이번 MOU를 토대로 조만간 구체적인 실행계약을 논의해 체결하기로 했다.

이번에 한국 컨소시엄이 쿠르드에서 광구를 추가 확보하게 된 데에는 대통령 선거 이후 국가경쟁력 강화 특위 등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측이 크게 관심을 가지고, 기여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MOU 체결식에서 참석하는 니제르반 바르자니 쿠르드 자치정부 총리는 이날 오전 이 당선인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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