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8일 "실적회복은 최소한 4분기중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성장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내수부문 수익개선 한계와 마진압박이 큰 수출비중이 높아져 수익구조의 불안정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내수판매의 경우 카렌스, 오피러스 부분변경(F/L) 등 신모델이 선전해 주고 있지만 레저용차량(RV) 세단 구모델의 전반적인 판매부진이 커 전체 실적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에 따라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남경문 한화증권 연구원은 "기아차의 3분기 실적 개선이 불투명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적개선이 불투명한 이유로 ▲7월중 부분파업에 따른 조업차질과 8월중 파업예상으로 조업차질이 예상되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서 GM대우의 윈스톰에 의한 판매점유율 감소가 예상되고 ▲세단시장에서는 오피러스 F/L이 선전하고 있으나 구형 세단모델들의 전반적인 판매부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남 연구원은 올해 기아차의 영업이익률을 0.5% 수준으로 추정했다.
도이치증권은 "기대보다 낮은 비영업수익 부문과 높은 이자비용 등으로 순이익이 예상치를 하회했다"며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했다.
그는 "4분기부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밸류에이션상으로는 여전히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적정 주가를 올해와 내년도 주당 장부가치를 근거로 1만6000~1만7000원 정도로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그러나 "정의선 사장이 그룹 경영권 확보를 위해 궁극적으로 모비스 등 핵심 계열사로 쉬프트를 한다 하더라도 기아차를 통해 경영능력을 입증하는 것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긍정적인 시각이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것을 제안했다.
송상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이다. 송 연구원은 "임단협이 해결되지 않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카렌스, 오피러스 등의 신차가 공급차질이 발생해 신차효과에 의한 판매 회복이 지연돼 수익성 회복 시기도 지연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엄승섭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기아차는 단기 낙폭과대하는 인식이 필요하다"며 "기술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돼 목표가 1만85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서성문 한국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는 실적이 회복되리라는 견해를 유지한다"며 "내수판매가 회복되고 수출채산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5월과 6월에 각각 출시된 신형 카렌스와 오피러스로 인해 내수판매가 회복될 전망이며 특히 최근 국내 럭셔리 차종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신형 오피러스의 돌풍은 실적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환율이 다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고가 신모델인 신형 카렌스와 오피러스의 수출 개시로 수출 채산성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4분기 영업이익률 3%를 전망하고, 6개월 목표주가 2만700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