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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중국 중처그룹(CRRC)의 자회사인 중처쓰팡(CRRC 칭다오 쓰팡 로코모티브)이 불가리아 교통부와 맺은 공공조달 계약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16일 “중처쓰팡이 입찰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내수시장을 왜곡하는 수준의 역외 보조금을 받았다는 충분한 징후가 있다”고 지적하며 역외보조금규정(FSR) 위반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조사는 FSR 시행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것이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EU 집행위는 불가리아와 중처쓰팡의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관련 조사도 끝낼 것이라고 전했다. 조사 개시 발표 이후 약 6주만이다. 티에리 브르통 EU 내수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EU의 단일 시장은 진정으로 경쟁적”이라며 “공정하게 플레이하는 기업에는 열려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유럽의 경제 안보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단호하고 신속하게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