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공천 컷오프에 반발해 단식을 하던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단식 농성을 9일 만에 중단했다.
노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부당한 공천을 시정하라는 요구에 지도부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며 단식 중단을 선언했다.
| 지난달 24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단식 농성 중인 노웅래 의원.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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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22일 노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갑을 전략 지역으로 지정하자 이에 반발하며 당 대표실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노 의원은 단식 기간 동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 등과 면담을 진행했지만 컷오프 결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노 의원은 “민주당이 불공정 공천 논란의 여파로 총선에 패배하는 최악의 상황만큼은 막자는 것이 단식의 최종 목표”라면서도 “한계를 느꼈다. 공천이 마무리되는 지금 나의 노력은 여기서 멈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공천 과정을 통해 우리 당이 자랑하는 공천 시스템에 허점이 있었고, 그 허점을 악용하면 시스템이 변질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다시는 특정인이 공천을 좌지우지할 수 없도록 제도화하는 데 앞장서는 일을 최대 과업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 의원이 컷오프된 서울 마포갑 지역에는 민주당 영입 인재인 이지은 전 총경이 전략공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