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취업자수 38만명 증가…3개월 만에 30만명대 회복(상보)

통계청 '2024년 1월 고용동향' 발표
취업자수 증가폭, 작년 3월 이래 최대
제조업 2개월째 늘어…60대 증가세 견인
  • 등록 2024-02-16 오전 8:41:29

    수정 2024-02-16 오전 8:48:24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새해 첫 달 취업자 수가 38만명 늘면서 3개월 만에 다시 30만명대를 회복했다.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구직자들이 일자리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774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8만명(1.4%)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10월 34만6000명에서 11월(27만7000명)과 12월(28만5000명) 연속 20만명대에 머물렀으나 지난달에는 석 달 만에 30만명대를 다시 넘어섰다. 증가 폭은 2개월 연속 증가해 지난해 3월(46만9000명)이후 가장 컸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0만4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7만3000명), 건설업(7만3천명) 등에서 전년동월대비 증가했다. 제조업 취업자도 2만명 늘어 두 달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12월 1만명 늘며 2022년 12월(8만6000명) 이후 1년 만에 상승 전환한 제조업에서도 지난달 2만명 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1년 전보다 35만명 늘며 취업자 수 증가세를 견인했다. 30대와 50대도 각각 8만5000명, 7만1000명 각각 늘었다. 반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8만5000명 감소했다. 경제활동의 허리층이라고 여겨지는 40대도 4만2000명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0%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작성 이후 1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0.9%포인트 오른 68.7%였다. 역시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1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자 수는 107만2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8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0.1%포인트 하락한 3.7%였다. 다만 최근 취업자 수 증가 과정에서 실업자 수 감소가 누적되면서 생긴 기저효과와 연말연초 채용이 발생하면서 구직활동을 하는 이들이 실업자로 집계된 영향이 동시에 있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26만7000명 감소했다. 쉬었음은 10만8000명 줄어든 반면 구직단념자는 39만8000명 늘었다.

통계청 서운주 사회통계국장은 “돌봄 수요 증가와 함께 전문과학, 건설업 등에서 취업자가 늘면서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됐다”면서 “돌봄 분야, 신성장산업군 등 계속 상승 요인이 계속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건설업, 제조업, 숙박업, 도소매업 등에 마이너스(-)요인이 있어서 향후 취업 호조세가 지속될 지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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