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빠진 아버지 구하려다…아들까지 숨진 채 발견

  • 등록 2023-07-16 오전 11:40:45

    수정 2023-07-16 오전 11:40:45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집중호우로 막힌 농촌 하수도를 정비하던 60대 아버지와 30대 아들이 맨홀에 빠져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여졌다.

15일 충북 괴산군 괴산읍의 한 도로가 괴산댐이 월류해 물에 잠긴 모습. (사진=뉴시스)
15일 충북 괴산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5분께 문광면 이장 A(68)씨가 집중호우로 마을 배수가 원할하지 않아 이물질 제거 작업을 하던 중 발을 헛디뎌 맨홀에 빠지는 사고가 났다.

이에 함께 작업 중이던 아들(34)도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맨홀로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군과 소방 당국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 중장비를 동원해 맨홀 주변 콘크리트 포장 도로를 뜯어내는 방식으로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들 부자는 같은 날 오후 5시 30분쯤 맨홀에서 15m 떨어진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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