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 투자연계보증 5000억원으로 확대…“스타트업 지원”

VC 투자 유치 기업에 우대보증 지원
위축된 벤처투자시장 활력 제고 취지
걸그룹 피프티피프티 소속사도 지원
  • 등록 2023-06-14 오전 8:53:03

    수정 2023-06-14 오전 8:53:03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기술보증기금은 올해 투자연계보증을 35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스타트업 중심으로 적극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모험자본 시장에 대한 정책지원을 강화함으로써 위축된 투자시장을 보완하기 위함이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투자연계보증 확대는 지난 4월 중소벤처기업부의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방안’에 따라 투자 관련 지원을 확대해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혁신 벤처·스타트업의 성장동력을 견인하기 위해 진행한다.

투자연계보증은 창투사 등 벤처캐피털(VC)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기업에 기보가 우대보증을 지원하는 것이다. 투자유치 이후 스케일업(성장) 자금을 지원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특히 혁신적인 사업모델에도 영업손실 등으로 재무상황이 악화돼 금융기관 직접대출이 어려운 기업들이 기보의 투자연계보증을 지원받아 왔다.

최근 미국 빌보드차트 메인 싱글차트 ‘핫100’ 상위권에 진입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걸그룹 피프티피프티 소속사도 기보의 투자연계보증을 지원받았다. 피프티피프티의 소속사인 어트랙트는 2021년 전홍준 대표가 설립한 신설기업이다. 창업초기 재무실적은 미미하나 대표자가 다수의 음반제작, 아이돌그룹 육성 등 동업종에서 30년이상 종사한 경험과 초기 엔젤투자 유치에 성공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기보의 투자연계보증 지원 이후 기업가치가 상승하면서 국내뿐 아니라 실리콘밸리 등 해외 VC의 후속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보는 최근 3高 현상(고물가·고금리·고환율) 및 기업공개(IPO)시장 축소 등 스타트업의 지속성장동력이 악화된 상황을 감안, 투자연계보증 공급규모 및 우대사항을 확대해 위축된 벤처투자시장 활력 제고에 기여하기로 했다.

투자연계보증은 벤처·스타트업의 투자유치 단계(시리즈)별 지원을 위해 엔젤투자연계보증, 벤처투자연계보증, VC투자매칭 특별보증으로 구분된다. 대상기업은 전문엔젤, 창업기획자, VC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중소기업으로 최대 100% 보증비율 및 0.7% 고정보증료율 등의 우대조치를 적용한다.

기보는 투자유치 이후 자금조달이 일시적으로 단절된 혁신 벤처·스타트업 기업의 성장동력 유지를 위해 투자연계보증을 2018년 529억원, 2019년 2457억원, 2020년 2,914억원, 2021년 3739억원, 2022년 3584억원 지원하는 등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올해는 5000억원 이상 지원할 예정이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기보는 VC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이 다음 투자 라운드를 진행하기까지 스케일업에 필요한 추가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투자연계보증, 예비유니콘특별보증 등 다양한 복합금융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며 “최근 복합경제 위기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혁신·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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