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중대선거구제 검토 필요…지역별 2~4명 선출 고려”

신년 인터뷰서 정치 양극화 해소 방안 제시
“소선거구제, 전부 아니면 전무…갈등 깊어져”
개헌엔 회의적…“민생·개혁 문제 다 묻혀”
  • 등록 2023-01-02 오전 9:30:06

    수정 2023-01-02 오전 9:30:06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정치 양극화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선거구제 개편안을 제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계묘년(癸卯年)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조선일보 신년 인터뷰에서 “중대선거구제를 통해 대표성을 좀 더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며 “모든 선거구를 중대선거구제로 하기보다는 지역 특성에 따라 한 선거구에서 2명, 3명, 4명을 선출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행 소선거구제의 단점에 대해선 “전부 아니면 전무로 가다 보니 선거가 너무 치열해지고 진영이 양극화되고 갈등이 깊어졌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중대선거구제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밝혀왔다.

정치권에서도 여야 모두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긍정적 기류가 있는 만큼, 윤 대통령 발언을 계기로 중대선거구제 개편 논의가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다만 정치 양극화 문제 해결을 위해 내각제 개헌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선 “개헌이라는 게 워낙 폭발적이라 지금 개헌 얘기가 나오면 민생과 개혁 문제는 다 묻힐 것”이라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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