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비서실장으로 오영훈 의원을, 정무실장에는 윤건영 의원을 임명했다.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연 브리핑하고 “이 후보가 송영길 대표와 상의해 결정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전남 광양시 여수광양항만공사 월드마린센터 홍보관을 방문, 광양항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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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대변인은 “오 의원은 원내부대표, 원내대변인과 정책위 부의장과 상임부의장을 역임해 의회 운영과 입법에 정통한 재선 의원”이라고 설명했고, 윤 의원에 대해선 “초선 의원이지만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 국정상황실장을 지내 국정 전반에 밝고, 국회 외통위원·정보위원으로 한반도 문제 등에도 정통하다”고 전했다.
고 대변인은 “특히 이낙연 전 대표 경선 캠프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던 오 의원과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 의원을 임명한 것은 `원팀` 선대위의 정신에 따라 통합을 더욱 가속하려는 인선”이라면서 “참신하고 유능한 초·재선 의원들을 전진 배치해 스마트한 선대위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요청에 따라 전면 쇄신에 착수한 당과 선대위는 기존 3~4선 중진 의원은 사퇴 후 지역 현장에서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재선 의원을 전면에 내세워 기동성을 갖추는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에는 당 사무총장에 이 후보의 핵심 측근인 김영진 의원을, 전략기획위원장에 강훈식 의원을 선임했다. 이들은 각각 선대위 총무본부장과 전략본부장을 겸임한다.
김 의원은 지난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도 이 후보를 도왔던 측근으로, 핵심 측근 그룹인 이른바 ‘7인회’의 일원이기도 하다. 이번 경선 캠프에서도 최측근으로 활동했고, 쇄신 작업에 들어가기 전 선대위에서도 핵심 보직인 상황실장을 맡고 있었다.
강 의원은 지난 2018년에도 같은 보직을 맡았던 당내 전략통이다. 이번 경선 과정에서 대선경선기획단장을 맡았고, 선대위가 꾸려지면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지근 거리에서 이 후보에게 조언을 하는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