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지친 마음 달래줄까.."오늘 밤하늘서 별똥별 보세요"

12일밤부터 13일 새벽까지 페르세우스 유성우 쏟아져
극대시간 새벽 4시···달빛 영향 적어 관측하기 좋아
과천과학관·중앙과학관 등서도 온라인 중계 예정
  • 등록 2021-08-12 오전 9:02:05

    수정 2021-08-12 오전 9:02:05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오늘(12일) 밤하늘에서 한여름 우주쇼가 펼쳐진다. 매년 찾아오는 세계 3대 유성우 중 하나인 페르세우스 유성우(별똥별)가 12일밤부터 13일 새벽까지 하늘을 수놓는다. 올해는 초승달이 뜨기 때문에 달빛에 방해를 받지 않아 지난 2018년 이후 3년만에 가장 관측하기 좋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유성우는 태양풍에 의해 혜성이나 소행성의 궤도에 남아 있는 잔해물 사이를 지구가 통과(공전)하면서 발생한다. 페르세우스유성우는 매년 7월 17일에서 8월 24일 사이에 지구가 스위프트·터틀 혜성의 궤도를 지나면서 많은 별똥별들이 집중적으로 떨어지는 현상이다.

페르세우스 유성우 사진.(사진=국립과천과학관)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유성의 복사점이 페르세우스자리에 있기 때문에 이름이 붙여졌다. 사분의자리 유성우(1월), 쌍둥이자리 유성우(12월)와 함께 연중 3대 유성우 중의 하나이다. 이 유성우는 밝고 화려한 별똥별이 떨어지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국제유성기구(IMO)에 의하면 올해 페르세우스 유성우를 가장 관측하기 좋은 시간(극대시기)는 13일 새벽 4시경으로 시간당 최대 110개의 유성을 관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유성은 순간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며 하늘이 어두울수록 더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주변에 불빛이 없고 시야가 트인 곳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페르세우스자리 주변 사방으로 유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맨눈으로 넓은 하늘을 오랫동안 관측해야 보다 많은 유성을 볼 수 있다.

정유찬 국립중앙과학관 해설사는 “달이 지는 저녁 10시 이후부터 해가 뜨기 전인 새벽 5시가 최적의 관측시간”이라면서 “해가 일찍 뜨기 때문에 극대시간인 새벽 4시까지 기다리기 보다 자정 이후부터 관측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관측 시간을 감안해 국내 주요 과학관에서도 온라인 실시간 중계를 한다. 국립과천과학관은 강원도 양구군에 있는 양구국토정중앙천문대에서 방송할 예정이다.12일 저녁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과천과학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한다. 유성에 대한 과학적 원리, 관측·촬영방법, 세계 곳곳에서 촬영된 페르세우스 유성우 사진 등을 소개한다. 국립중앙과학관도 12일 밤 11시부터 유튜브 과학관TV 채널을 통해 중계할 예정이다.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장은 “여름은 가족과 함께 별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계절”며 “유성우 관측영상을 집에서 편안하게 즐기며 자녀들과 함께 별과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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