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어린이 코로나 환자 일주일새 84% 급증…왜?

소아과 학회 보고서…일주일간 7만2000명 신규 감염
소아 환자 비중 14%→ 19%로 확대…“델타 변이 때문”
“심각한 증상 드물지만 장기적인 영향 지켜봐야”
  • 등록 2021-08-06 오전 8:48:49

    수정 2021-08-06 오전 9:06:01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에서 최근 일주일간 어린이 코로나19 감염자가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염성이 강하고 돌파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최근 한주 동안 어린이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AFP)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국 소아과 학회(AAP)는 지난달 23~29일 7일간 어린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주에 비해 84% 증가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기간의 어린이 코로나19 확진자는 7만2000명으로 전주(3만9000명)의 2배로 뛰었다. 6월 말과 비교하면 5배 늘어난 수치로, 전체 누적 환자의 14.3%(419만8000명)에 불과한 소아 환자의 비중은 해당 기간에 19%로 늘었다.

이본 멀도나도 스탠포드 의대 소아청소년과 학과장은 “지금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더 많은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델타 변이가 확산한 남부 지방에서는 어린이 입원 환자도 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플로리다주의 어린이 신규 입원자가 지난 4일 기준 47명으로 미국에서 가장 많았고 2위는 텍사스주(40명)였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고 CNN이 보도했다.

또 현재 코로나19로 입원 중인 어린이 환자는 플로리다가 143명, 텍사스가 140명으로 집계됐다. 루이지애나주 병원 체인 옥스너 헬스의 캐서린 바움가든 감염관리 이사는 “어린이 확진율은 2주 전 2%였으나 현재 23%로 크게 늘었다”며 주 전체에서 코로나로 입원하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AAP는 이번 보고서에서 “어린이들의 경우 코로나 감염에 따른 심각한 질환은 흔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코로나가 장기적으로 아이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긴급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CDC 자료에 따르면 총 526명의 어린이들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했다. 이는 코로나19 사망자의 0.026% 수준이며, 전체 아동 코로나19 환자의 약 0.03%에 해당한다.

현재 미국에서는 12세 이상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하고 있으며 12세 미만에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 있다. 12세 이상 18세 미만 연령대에서는 67.9%가 최소 1회 접종을 했고 58.3%는 2회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전문가들은 12세 미만 아동들은 아직 백신을 맞지 못하는 만큼 보호자들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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