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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국 소아과 학회(AAP)는 지난달 23~29일 7일간 어린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주에 비해 84% 증가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기간의 어린이 코로나19 확진자는 7만2000명으로 전주(3만9000명)의 2배로 뛰었다. 6월 말과 비교하면 5배 늘어난 수치로, 전체 누적 환자의 14.3%(419만8000명)에 불과한 소아 환자의 비중은 해당 기간에 19%로 늘었다.
이본 멀도나도 스탠포드 의대 소아청소년과 학과장은 “지금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더 많은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플로리다주의 어린이 신규 입원자가 지난 4일 기준 47명으로 미국에서 가장 많았고 2위는 텍사스주(40명)였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고 CNN이 보도했다.
또 현재 코로나19로 입원 중인 어린이 환자는 플로리다가 143명, 텍사스가 140명으로 집계됐다. 루이지애나주 병원 체인 옥스너 헬스의 캐서린 바움가든 감염관리 이사는 “어린이 확진율은 2주 전 2%였으나 현재 23%로 크게 늘었다”며 주 전체에서 코로나로 입원하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CDC 자료에 따르면 총 526명의 어린이들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했다. 이는 코로나19 사망자의 0.026% 수준이며, 전체 아동 코로나19 환자의 약 0.03%에 해당한다.
현재 미국에서는 12세 이상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하고 있으며 12세 미만에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 있다. 12세 이상 18세 미만 연령대에서는 67.9%가 최소 1회 접종을 했고 58.3%는 2회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전문가들은 12세 미만 아동들은 아직 백신을 맞지 못하는 만큼 보호자들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