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고3 남학생 실종 닷새째…"키가 커 성인으로 보일수도"

  • 등록 2021-06-26 오후 2:03:01

    수정 2021-06-26 오후 2:05:13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성남 분당에서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이 닷새째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분당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시쯤 서현고등학교 3학년생인 김휘성군이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가족 신고가 접수됐다.

김군은 22일 오후 4시 44분쯤 하교한 이후 연락이 안되고 있는 상태다. 김군은 실종 당일 분당 서현 영풍문고에서 책을 구입하고 AK프라자로 이동한 뒤 행방이 묘연하다.

김군은 180cm 정도 키에 서현고 교복(회색), 하얀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하교 후 버스카드를 충전한 기록이 확인됐으나 버스를 탄 이력은 없었고, 평소 가지고 다니던 아버지 카드 사용 기록도 확인되지 않았다.

휴대폰은 실종 당일 학교 책상서랍에 두고 나온 듯 다음날 학교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김군이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버스회사를 대상으로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이동수단으로 주거지 인근으로 돌아왔을 가능성도 고려해 인근 산을 중심으로 수색작업도 벌이고 있다.

지인, 방문·연락했을 만한 대상자들에 대해서는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탐문수사에는 실종전담팀 및 형사인력이 투입됐다.

현재 서현고 페이스북과 각종 SNS에는 “김군을 찾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와 빠르게 퍼지고 있다.

김군 실종 소식은 25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실종된 서현고 3학년 학생을 찾아주세요!!!”란 청원글이 올라오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청원인은 “오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인터넷카페등을 통해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그러나 그 어떠한 정황도 증거도 의심이 될만한 행적도 보여지지 않아서 조금이라도 더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시고 김 군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에 청원을 진행하게 되었다”며 실종 사건 관련 청원을 올린 배경을 설명했다.

김군의 가족은 소셜미디어 등에 전단을 올리고 “키가 크고 사복 차림일 경우 성인으로 보일 수 있다. 행방이나 있을법한 장소 등 작은 제보도 간절하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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