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일 아마존닷컴에 대해 올해 4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반사 수혜 효과가 나타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아마존의 10월 27일 현재가는 3036.2달러로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올해 3분기 아마존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961억달러,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은 192% 증가한 12.37달러였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였던 매출 928억달러, EPS 7.41달러를 각각 4%, 67% 웃돈 수치다.
조용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전자상거래가 38% 수준의 고성장을 지속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의 매출액은 116억달러로 컨센서스에서 부합했으며 전 분기에 이어 29%의 성장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매출은 북미가 39% 증가한 594억달러, 국제가 37% 증가한 252억달러였다. 국제 부문은 유럽과 일본에서 강한 수요가 나타나면서 2분기에 이어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전자상거래 투자 확대에 따른 여파로 잉여현금흐름은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하며 9억달러에 그쳤다.
아마존의 4분기 시장 가이던스는 매출액이 28~38% 증가한 1120억~1210억달러, 영업이익은 74% 감소~15% 증가한 10억~45억달러다. 코로나19 관련 비용이 연말 성수기 시즌과 물류 투자와 맞물리면서 40억달러로 확대된 영향이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코로나19 관련 비용은 75억달러였다.
조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아마존의 영향력 확대는 계속돼왔지만 방점은 4분기에 찍힐 전망”이라고 전했다. 대규모 할인 행사인 아마존의 프라임데이가 7월에서 10월로 연기됐고 코로나19가 최근 재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가 디지털 광고 시장의 회복세를 고려하면 4분기에 3분기 이상의 매출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