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산유국 등의 감산 합의를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며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보인 하루였다. 달러인덱스는 석 달 만에 97선 밑으로 내려왔다. 다음은 오늘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다.
뉴욕증시 혼조세…불안 부추긴 실업지표
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11.93포인트(0.05%) 오른 26281.8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52포인트(0.34%) 하락한 3112.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67.10포인트(0.69%) 내린 9615.81에 마감했다. 전고점 수준에 도달한 나스닥 지수를 비롯해 미국 증시에서 전반적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실업지표도 차익 실현 욕구를 부추겼다. 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5월24~3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88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200만 건 밑으로 내려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50만건을 기록, 직전 대비 64만9000건이 늘어 시장 참가자의 근심을 샀다. 그동안 이 지표가 감소하면서 경제 재개 기대감을 끌어올렸는데 다시 나빠지면서 경제 낙관론이 다시 사그라질 위험에 처할 수 있다.
美 증시도 빠른 순환매 중
간밤엔 아메리칸항공이 41%대 급등하고 저가 항공사인 스프리트 에어라인도 21% 급등하는 등 항공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JP모건과 씨티그룹 등 금융주 역시 2~4%대 상승세를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라스베이거스 개장 소식에 MGM과 메리어트 등 리조트 회사까지 주가가 크게 급등했다.
반면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간밤 이들의 주가는 일제히 내렸다.
유럽, 돈 더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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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러한 결정이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가 가중되며 하락 마감했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이탈리아 국채로, 10년물 수익률이 1.418%로 13.40bp(1bp=0.01%포인트)나 떨어졌다.
불확실한 감산합의…유가↑·금↑·달러↓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전날(3일) 현재 이행 중인 하루 평균 970만배럴 감산을 7월까지 한 달 연장하는 방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감산 연장 논의를 위한 회동을 앞당기기 위한 방안이 무산되는 등 감산 연장 여부를 두고 불투명성이 여전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3%(0.12달러) 오른 37.4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보인 하루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3%(0.12달러) 오른 37.4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뛰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3%(22.60달러) 오른 1727.40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달러값은 떨어졌는데 달러인덱스는 전날 대비 0.62% 떨어진 96.65를 가리키고 있다. 달러인덱스가 종가 기준 97선 밑을 밑돈 건 지난 3월 11일(96.49) 이후 약 석 달 만이다.